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인 홈앤쇼핑이 모바일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데 성공하며 올해 모바일 취급고 1조원 시대를 예고했다.
홈앤쇼핑은 지난 1·4분기 모바일에서만 2,700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홈앤쇼핑 전체 취급고의 60%를 넘는 수준이다.
2012년 개국한 홈앤쇼핑은 이듬해인 2013년 9월 ‘모바일 홈앤쇼핑’을 오픈했다. 첫해 3개월여간은 229억원의 취급고에 머물렀던 모바일 부문은 이후 폭풍 성장, 2014년 3,862억원, 지난해 9,272억원까지 급성장했다. 지난 3월 기준 2년6개월간 1,1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무난하게 1조원 취급고를 달성할 전망이다.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는 “홈앤쇼핑이 모바일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은 유통업계의 패러다임이 모바일로 전환될 것임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실제 홈앤쇼핑은 모바일 쇼핑 서비스 시작 이후 전사적인 ‘모바일 퍼스트’기조 아래 ‘텐-텐(10%할인, 10% 적립)’ 프로모션과 같은 마케팅을 적극 전개한데다 신규 상품이나 가격 혜택을 매일 알려주는‘쇼핑뉴스’로 앱 접속률을 높이고, 스마트폰 화면으로 상품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도 도입했다.
지난 10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5년간 사업 재승인을 받은 홈앤쇼핑은 앞으로 TV 및 모바일 부문 강화는 물론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홈앤쇼핑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책인 ‘일사천리’ 상품 수를 지난해 97개에서 올해 117개로 20% 이상 늘리기로 했다. 창조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전국 각 지역 유망기업을 선별, 월평균 90분씩 무상으로 홍보 방송하는 ‘중소기업이 희망입니다’의 참여 대상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2012년 43개 기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115개 기업까지 늘려온 이 프로그램 대상 기업을 올해는 120개, 2020년까지 156개로 늘릴 방침이다.
강 대표는 “홈앤쇼핑의 근간은 중소기업”이라며 “무료 홍보방송과 일사천리 사업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