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월회비 4만9,000원 '착한정비' 시동

김태우 트라이월드홀딩스 대표

"수입차 수리·보증 시장 왜곡"

저렴한 비용으로 부품 교체

카드·보험사 제휴 B2B 강화

"내년까지 회원 1만명 모을것"





“수입차 고객의 가장 큰 불만인 과잉정비·과다 비용지출 문제를 해결하는 ‘착한정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업간 거래(B2B) 마케팅 강화로 내년 말까지 회원 1만명을 모집해 국내 제1의 수입차 전문 서비스 업체로 발돋움하겠습니다.”


김태우(사진) 트라이월드홀딩스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국내 수입차 비중이 2011년 10%에서 현재 17%까지 늘었지만 무상 보증 기간이 끝나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부품을 교환하거나 수리해야 한다”며 “매월 4만9,000원~8만9,000원의 회비만 내면 보증 기간이 끝난 수입차 고객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최적의 부품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 ‘엑스카캐스트’란 브랜드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올해부터는 보험사나 카드사와 협력하는 등 B2B 마케팅을 강화해 회원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내 수입차 수리·보증 시장 구조가 왜곡돼 있다고 판단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수입차의 경우 일반적으로 구매 이후 2~3년이 지나면 무상 보증 기간이 끝난다. 무상 보증 기간 종료 이후에 부품을 교환하거나 수리하려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정비가 필요해 공식정비소에 맡겨도 기본 대기 기간이 1주일이며 정비 기간만 해도 보통 1~2주가 걸린다.


김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회원 가입제를 도입해 매달 회비를 받는 대신 저렴한 비용으로 부품 수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6개월마다 정기점사를 실시해 노후부품 교체와 엔진오일 교환 등의 사전점검활동을 수행한다.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미니 5개 차종에 대해 수리·보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리 서비스 품목은 엔진·미션·조향·브레이크 등이다. 현재 서울 구의점을 비롯해 수도권에 20개, 5대 광역시에 8개 정비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며 8월에는 제주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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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4년도에 국내에서 벤츠, BMW를 중심으로 수입차가 약 20만대 팔렸는데 2017년도에 대거 무상 보증 기간이 만료가 된다”며 “2017년도에 보증이 종료되는 수입차 고객을 중심으로 회원수를 확장해 나간다면 내년 말까지 충분히 회원 1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트라이월드홀딩스는 기업과 소비자간의 거래(B2C)마케팅으로는 단시간에 고객을 모으기 어렵다고 보고 B2B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카드사,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이들 고객을 엑스카캐스트 회원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케이블 인기 중고차프로그램인 ‘더 벙커’ 출연자로 유명한 강유석 대표가 운영하는 중고차거래업체인 ‘착한차집’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트라이월드홀딩스는 ‘착한차집’이 판매한 중고 수입차를 대상으로 보증·수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수입차 전문 수리·보증 사업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반 수입차 직거래 매매, 젊은 층을 겨냥한 수입차 대여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젊은 층 사이에서 차를 소유하기보다는 사용하자는 개념이 확산되고 있다”며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젊은 층이 1년 정도 수입차를 대여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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