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스톡인사이드] 턴어라운드株로 뜨는 한화테크윈

지난해 600억 영업손실 딛고

1분기 영업익 317억으로 반등

한화디펜스 인수효과 반영되는

2~3분기도 흑자기조 이어갈듯

증권가 목표주가 잇단 상향조정

한화테크윈의 K-9 실물이 지난주 프랑스 파리 드골국제공항 근교에서 열린 지상 분야 무기 전시회 ‘프랑스 2016 유로사토리’에 전시돼 위용을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한화테크윈의 K-9 실물이 지난주 프랑스 파리 드골국제공항 근교에서 열린 지상 분야 무기 전시회 ‘프랑스 2016 유로사토리’에 전시돼 위용을 뽐내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지난해 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한화(000880)테크윈이 올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이달 들어 7.3%(3,250원)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0.04%)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13일에는 장중 4만8,9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증권가는 한화테크윈의 실적이 안정적인 흑자로 돌아서면서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화테크윈은 올 1·4분기 3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14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전 분기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올 2·4~3·4분기에도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올해 2·4분기 336억원, 3·4분기에 3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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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한양증권이 목표주가를 20% 상향 조정했고 유진투자증권(001200)(8.34%), 미래에셋대우(3.39%)도 목표주가를 높였다. 3개 증권사의 한화테크윈 목표주가는 6만1,000~8만7,000원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인수를 마친 한화디펜스(옛 두산DST)가 2·4분기와 하반기 실적을 안정적으로 이끌 유망주로 꼽고 있다. 한화디펜스 인수가 지난달 31일 마무리돼 6월분 실적이 올 2·4분기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디펜스의 한 달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3억원과 42억원이 될 것”이라며 “이 실적이 한화테크윈에 반영되면서 실적성장 추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화디펜스는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2014년 매출액 6,156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매출액 6,932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을 달성했다. 김지산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두산DST의 지난해 실적을 근거로 할 때 영업이익이 분기당 100억원가량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한화탈레스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종합방산업체로의 본격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는 지난해 말 장거리요격미사일(L-SAM)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탈레스는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될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테크윈은 하반기부터 폴란드로의 자주포 수출을 확대하며 인도와 신규 계약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의 포병 장비와 항공기 엔진, ㈜한화의 탄약과 정밀유도 무기, 한화탈레스의 지휘통제 및 감시·정찰체계, 한화디펜스의 기동 및 대공·유도 무기 등을 결합해 오는 2025년 방산 매출을 11조원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며 “앞으로 정밀유도 무기체계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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