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서양-태평양 지름길' 파나마운하에 현대삼호重 수문 설치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현대삼호중공업이 참여해 오는 26일 준공식을 갖고 정식 개통 예정인 파나마 새 운하를 대서양 연안 상공에서 내려다 본 모습./사진제공=파나마운하청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현대삼호중공업이 참여해 오는 26일 준공식을 갖고 정식 개통 예정인 파나마 새 운하를 대서양 연안 상공에서 내려다 본 모습./사진제공=파나마운하청




대서양과 태평양 사이를 관통하는 지름길인 파나마 운하의 대대적인 확장 공사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현대삼호중공업이 운하 소형 수문(Water Valve) 등 핵심 설비 공사를 22일 마무리했다. 100여년 만에 이뤄진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에서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0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2억1,000만달러 규모의 핵심설비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선박이 운하를 통과할 때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소형 수문 158개와 유압 장치 158세트를 제작했고 설치 작업까지 마쳤다. 여기에 칸막이벽 84개와 이물질막이 등을 포함해 총 중량 2만여톤에 이르는 기자재를 파나마 현지에 공급해 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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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이 설치한 소형 수문은 누수 여부를 확인할 때 전체 갑문에 물을 채우는 기존 방식이 아닌 이동식 특수 가벽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사 소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번 수문 설치 작업을 벌이면서 모든 설비 제작의 오차를 2㎜ 이내로 했고 발주사가 원하는 납기도 정확히 맞췄다는 점에서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무역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대역사에 참가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산업설비 사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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