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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라디오 스타' 김흥국의 풍파

재보선때 '정치적 편향' 논란에

2011년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 통보

MBC 사옥 앞서 1인시위 항의

방송상품·가수 히트곡 등 잘못 소개

엉뚱한 실수에 되레 인기 치솟기도

사실 김흥국은 실수가 많은 예능인이다. 라디오에서 엉뚱한 말실수들이 전해지면서 되레 그의 인기가 치솟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실수의 원인은 다양했다. 노안 때문에 잘못 읽은 대본. 예를 들어 ‘철없는 아내’라는 곡을 소개하며 “이번 곡은 ‘털 없는 아내’입니다”, 가수 거미의 노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라는 곡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자, 다음 노래는 친구가 부릅니다. 거미라도 될 걸 그랬어.” 잘 몰라 한 실수들도 화제가 됐다. 설날 라디오 방송에서 상품으로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소개하면서 “상품은 레드 TV입니다”라고 하는가 하면 터보의 히트곡 ‘사이버 버러(Cyber Lover)’를 ‘시버 러버’로 읽은 것. 그는 이에 대해 모르고 말한 것도 많다며 ‘쿨’하게 모르는 것에 대해 인정했다. “사실 저런 실수들은 예전에 한 건데 요즘은 저런 실수는 안 해요. 실수 안 하려고 노력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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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로도 김흥국은 평탄하지만도 못했다. 지난 2011년 진행하던 MBC 라디오 ‘김흥국·김경식의 2시 만세’에서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받은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는 이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MBC노동조합은 그가 당시 4·27재보선 당시 경기도 분당 선거구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 유세 운동을 편 정몽준 의원과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치적 편향 가능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1997년부터 ‘김흥국·박미선의 특급작전’ ‘김흥국·박미선의 대한민국 특집쇼’ ‘김흥국·송정애의 2시의 운전석’ ‘김흥국·정연주의 행복합니다’ ‘김흥국의 브라보 라디오’ 등 수많은 라디오에 출연한 ‘라디오 스타’이기도 하다. 그런 그에게 ‘2시 만세’ 하차는 커다란 충격이었던 것. “아쉽죠. (MBC에서 불러줄 때까지) 5년 기다렸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어 최근에 SBS ‘김흥국·봉만대의 털어야 산다’에 출연하고 있어요. 라디오는 정말 재미있는 매체예요. 팬들에게 가깝게 ‘막 들이댈’ 수 있거든요.” /연승기자

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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