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한미일, 北 미사일 추가 도발 강력 비난

베이징 미니 6자회담

북 "6자회담 죽었다" 반발

한국과 미국·일본 대표들이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6차 동북아협력대화(NEACD)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추가 도발을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은 “6자 회담은 죽었다”고 강력 반발하며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베이징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신임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새벽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규탄하고 북한의 즉각적인 비핵화와 안보리 결의 이행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3국 대표는 아울러 북한 핵 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한 측 대표로 참석한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세계 비핵화 전에는 핵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6자회담은 죽었다”고 맞받았다. 최 부국장은 이와 함께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포기, 평화조약 체결, 세계 비핵화 등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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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까지 베이징 근교 휴양지 옌치후 국제회의센터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하의 ‘국제 분쟁 및 협력연구소’(IGCC)와 중국 외교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중국국제문제연구원(CIIS)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6자회담 참가국 수석·차석대표들이 4년 만에 함께 모였다는 점에서 미니 6자회담으로 불리며 주목받은 이번 대화는 북한 측의 탄도미사일 발사 추가 도발과 6자회담 재개 가능성 일축으로 사실상 큰 소득 없이 끝날 가능성이 짙어졌다.

한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재 반도 한반도 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관련 국가들은 지역 내 긴장을 끌어올리는 행동을 피하고 평화ㆍ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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