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추경 훈풍 온다" 자동차株 부릉

"편성 때마다 주가 뛰어"

투자자들 벌써부터 눈독

현대차 나흘 연속 상승

현대모비스도 강세 흐름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며 대표적 경기 민감주인 자동차주가 추경 수혜종목으로 주목되고 있다.


23일 증권가에는 오는 28일 정부가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추경 시기와 규모를 밝힐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증권사들은 정부의 추경 편성으로 자동차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추경 편성 이후 3개월간 자동차업종은 70.52%로 은행업(73.96%) 다음으로 가장 많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이후 추경 편성 때도 이어져 2013년 14.84%, 지난해에는 26.37%로 자동차가 추경 발표 이후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과거 자동차주가 내수진작 효과에 힘입어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던 만큼 이번 추경도 자동차주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한 듯 자동차주는 최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전 거래일보다 0.71%(1,000원) 오른 14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 연속 상승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이달 들어 3.72%(9,500원)의 상승률을 보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0.17%)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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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자동차주 중에서도 올해 2·4분기 실적 전망치가 긍정적인 종목을 추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추경 이후 업종별 성과와 2·4분기 실적 움직임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를 권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기아차의 올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2.04% 증가한 7,291억원,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는 10.39% 증가한 7,7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안기태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과거 추경 이후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가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다”면서도 “올해의 경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의 이슈가 있어 과거와 차이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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