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003450)이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보유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현대증권을 인수한 KB금융지주의 KB국민은행이 카카오은행의 주요 주주로 참여해 이해상충 방지 조항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하고 있는 K뱅크 지분 10%의 매각을 결정한다. 현대증권은 KT(030200)가 주도하는 K뱅크 준비법인의 3대 주주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11월 말 KT가 주도하는 ‘케이뱅크컨소시엄’에 지분 10%, 자금 250억원을 출자한 주요 주주다. 우리은행(000030)·GS리테일(007070)·한화생명보험·KG모빌리언스·다날·8퍼센트 등 19개사와 함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증권이 K뱅크의 다른 주주들과 지분 매각 관련 협의를 끝낸 만큼 이사회에서 매각 안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잠재적 인수 대상자로는 NH투자증권(005940)·미래에셋대우 등이 거론된다. 한편 이 날 현대증권은 24일 1,071억원어치의 자사주 1,671만여주(7.06%)를 KB금융지주에 매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