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기기 업체 샤프의 정기주주총회가 23일 오전 9시 오사카 시내에서 열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다카하시 고조 사장은 주총 개회사에서 “무척이나 어려운 회사 사정에 4년 연속 무배당을 결정했다. 주주 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점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폭스콘 인수안을 최종 승인하고 신규 경영진을 선임하는 등 기업의 미래를 결정할 내용이 많은 탓에 많은 주주들이 몰렸다. 주주총회장에 이른 아침부터 와 있던 60대 남성 주주는 “어떤 식으로 기업 재건 계획이 이뤄지는지 묻고 싶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60대 남성은 “재건의 열쇠는 사람이다. 이 이상 직원 해고를 결정한다면 중기적으로는 (기업에) 좋지 않다”며 전날 샤프 직원 7,000여명을 감원한다는 설을 인정한 폭스콘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자신을 70대라고 밝힌 한 주주는 “무배당이 계속되고 주가도 바닥이다”라며 “팔고 싶어도 팔 수가 없어 폭스콘의 수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표한 샤프의 2016년 1·4분기 연결결산은 2,559억엔 적자로 최종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