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6.25 하루앞둔 24일, 서울 강남서 '6.25의 노래’ 울린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을…”

‘6.25의 노래’는 박두진이 작사하고 김동진이 작곡한 노래로, 66년 전 전쟁 당시 처절했던 상황과 남침에 맞서 의연히 싸우자는 메시지가 녹아 있는 곡이다. 중장년층이라면 학창시절 조회를 할 때나 줄넘기 놀이를 할 때 심심치 않게 불렀을 노래이지만, 요즘 들어 듣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6.25 전쟁 66주년을 맞아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는 이 노래가 일제히 울릴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는 24일 오전 8시50분 구청사와 구내 각 주민센터 22곳에서 ‘6.25의 노래’를 튼다고 23일 밝혔다.

강남구는 6.25를 맞아 시민으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건의 사항이 들어오자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지시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노래를 틀기에 앞서 “전쟁의 아픔을 가슴에 묻은 사람들이 점점 사라지고 슬픈 역사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아픈 역사이지만 순국선열과 참전용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의미로 ‘6.25의 노래’를 들어보겠다”는 방송을 할 예정이다.


24일 오후 혹은 25일 오전에는 강남구에 있는 270개 아파트 단지, 12만여 가구에 6.25 전쟁 66주년임을 알리는 안내 방송도 일제히 한다.

관련기사



강남구는 안내 방송에서 북한군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6.25 전쟁은 한국군 62만명, 유엔군 16만명, 그리고 민간인 99만명의 인명 피해를 내고 전 국토를 폐허로 만들었다는 내용을 명확하게 담는다.

또 “60여 년 전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어 오늘의 우리가 있다”며 “우리 모두 국가 수호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자”고 알릴 예정이다. 강남구는 다만 이 같은 방송이 늦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 이뤄져 주민 생활에 방해되지 않도록 아파트 단지의 상황에 맞춰 시간대를 달리한다.

강남구는 “6.25 전쟁을 맞아 국가 수호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려 한다”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구민의 호국·보훈 의식과 애국정신을 고취하고자 한다”고 방송 배경을 전했다.

양사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