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보복 테러를 지시하면서 실제 한국인 납치테러를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잇따른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 사건에 격노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보복 테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 식당의 한국인 단골 고객들이 주요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안면이 있는 종업원들을 동원해 현지 한인회 인사나 대북 무역업자 등 북한과 접촉이 많은 우리 국민을 방으로 유도해 마취제로 실신시킨 뒤 북한으로 납치하거나 테러를 가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런 목적으로) 중국 내 북한 식당들이 최근 별도의 접대용 방들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3일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이스라엘 대테러연구소와 공동 주최하는 국제학술회의에서 ‘북한의 대남테러 조직 및 테러전망’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가 해외 체포공작조를 조직해 해외 탈북자들의 체포와 강제 북송뿐만 아니라 북중 국경지역의 우리 국민과 중국 동포에 대한 유인납치와 테러공작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북중 국경지역(동북 3성)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을 북한으로 유인납치하거나 현지에서 테러하는 범죄도 자행했다. 연구원은 올해 4월 중국 동포 한충렬 목사 피살 사건, 2014년 김국기, 최춘길 유인납치 사건도 보위부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도 지난달 중순 국내 주요 여행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북중 접경지역 등 해외에서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북한의 테러 또는 납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주문한 바 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