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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27일 개막…이번에도 '우승=조코비치'?

메이저대회 4연승 거침없는 질주

페더러 부진·나달 불참 "우승 찜"

메이저 5연승·캘린더 그랜드슬램

테니스 역사상 대기록 작성 눈앞

"지금 기세라면 다 잡을수 있다"

노바크 조코비치 /연합뉴스노바크 조코비치 /연합뉴스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의 관전 포인트는 갈수록 단순해지고 있다.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 때문이다.

1년 전부터 메이저대회 우승은 무조건 조코비치다. 지난해 윔블던을 시작으로 그해 US 오픈,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휩쓸었다. 27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윔블던(단식 우승상금 200만파운드·약 34억원)의 관전포인트도 누가 조코비치의 독주를 막아서느냐다. 2014년 7월부터 한 번도 세계랭킹 1위를 놓지 않고 있는 조코비치다.


이달 초 프랑스 오픈 제패로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한 번씩 석권)을 완성한 조코비치는 올해 안에 세 가지 대기록을 더 보탤 기세다. 메이저 5연승과 캘린더 그랜드슬램, 골든 슬램이 그것이다. 이번 윔블던마저 접수해 대회 3연패를 이루면 조코비치는 메이저 5연승에 성공한다.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에 메이저 석권)에는 US 오픈 우승만을 남기게 된다.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뒤 US 오픈을 제패한다면 골든 슬램이다. 골든 슬램은 ‘여제’ 슈테피 그라프(1988년·독일) 한 명만이 작성한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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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단식 메이저 5연승은 프로선수들이 메이저에 출전하기 시작한 1968년 이후로는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로드 레이버(호주)의 4연승(1969년)이다. 조코비치가 첫 기록인 메이저 5연승에 무혈입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윔블던 7회 우승의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허리 부상으로 프랑스 오픈을 거른 뒤 최근 윔블던 리허설 대회에서 2연속 4강 탈락했다. 프랑스 오픈 중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던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그나마 대항마는 홈코트의 앤디 머리(2위·영국)다. 머리는 최근 이반 렌들 코치와 재결합한 뒤 지난 19일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렌들은 2012년부터 2년간 머리를 지도하며 US 오픈 우승과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도운 명코치다. 머리는 그러나 조코비치와의 전적에서 10승24패로 절대 열세다. 올해 호주 오픈 결승에서 0대3으로 완패했고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도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조코비치는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기세라면 모든 기록을 다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여자단식에선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와 가르비녜 무구루사(2위·스페인)의 리턴매치가 관심이다. 윌리엄스는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무구루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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