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단 하루 만에 어디서든 스타급 가수의 음반 작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유명 음악프로듀서 허드슨 모호크의 장비도 백팩 하나에 모두 들어간다. 덕분에 그는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을 먹으면서 곡을 만든다. 물론 이런 장비를 가졌다고 누구나 스타 뮤지션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와 동일한 수준으로 작업을 할 수는 있다.
1. 에이수스
로그(ROG) 노트북>
모호크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면 데스크톱 본체를 챙긴다. 하지만 오직 메모리 용도로만 쓴다. 로그에는 16GB 램과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장착돼 있으며, 선더볼트를 지원해 그의 방대한 자료실에 광속의 속도로 접속하게 해준다. asus.com/kr
2. 아카이
MPK 미니 키보드
여행 시 여러 개의 미니 키보드를 휴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MPK 미니’는 25개의 키와 8개의 패드, 8개의 노브(knob)가 한몸에 들어 있다. 고작 13인치형 맥북 크기에 말이다. 때문에 좁은 여객기 좌석에 앉아서도 어렵지 않게 작업을 할 수 있다. akaipro.com
3. 틴에이지 엔지니어링
OP-1
제품은 신시사이저와 샘플러, 시퀀서, 4트랙 리코더를 겸한다. 모호크는 예전에 다른 미디(MIDI) 키보드를 애용했지만 작고 기능이 다양한 OP- 1로 갈아탔다. 배터리 수명이 16시간이나 되는 만큼 장거리 비행 내내 작업을 해도 끄떡없다. teenageengineering.com
모호크의 노하우
짐은 가볍게
“예전에는 장비에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70년대의 신시사이저나 80년대의 드럼 머신은 분명 좋은 장비예요. 하지만 그걸 가지고 세계를 여행할 수는 없습니다. 플러그인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요. 원칙주의자들은 옛날 장비의 음질을 못 따라간다고 말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멈추지 않는 실험정신
“저는 예나 지금이나 대중을 사로잡고 싶은 프로듀서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기기, 트렌드에 대한 탐구를 멈추는 순간 정체에 빠집니다. 항상 동일한 방식과 소프트웨어로 모든 노래를 만들면 결국에는 싸구려 음악이 나오게 되죠. 사람들은 스스로도 감동받지 못하는 노래를 돈 주고 사지 않습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MATT GI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