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로부터 우회 지원 의혹과 관제데모 의심을 받고 있는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에 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추 사무총장에게 이날 오전 10시 출석해 고발인 겸 피고발인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한 바 있다.
지난 4월 어버이연합에 대한 전경련의 우회 지원과 관제 데모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후 지금까지 총 10건의 고소·고발이 제기됐다.
이날 9시27분쯤 검찰에 나온 추 사무총장은 관제 데모 의혹 등과 관련해 ‘청와대의 지시를 받았냐’는 질문에 “지시받은 적 없다”고 말한 뒤 곧장 청사에 입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지난 4월 어버이연합, 전경련 등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경실련은 전경련이 기독교선교복지재단 계좌로 2014년 9월과 11월, 12월 3차례에 걸쳐 총 1억2000만원을 송금했고, 이 재단이 같은해 5월과 9월 각각 1400만원, 1200만원을 어버이연합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어버이연합은 이 돈으로 세월호 집회 등의 ‘맞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대가로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추 사무총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치는대로 전경련 자금 담당자, 허 행정관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
또 추 사무총장 등 어버이연합 측이 허 행정관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