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국민투표가 유럽연합(EU) 탈퇴로 결정되면서 세계 정치인들은 우려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24일 AP통신 및 외신에 따르면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정말 심각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며 “이날은 유럽과 영국에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영국의 결정은 (EU)에 대한 경종”이라며 이번 결과를 유럽연합의 변화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톨트 바슈치코프스키 폴란드 외교장관은 현지 리퍼블리카 방송에 출연해 “유럽과 폴란드에 안 좋은 소식”이라고 지적한 뒤 “EU의 개념이 유럽에서 더 이상 인기가 없기 때문에 벌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영연방에 속해있는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가 예민하게 반응했다. 영국 북아일랜드 지역당인 신페인(Sinn Fein) 소속 마틴 맥기니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영국 정부가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가 통합할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민주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도 “스코틀랜드가 EU의 일원이 되는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도 우려를 표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는 브렉시트가 “세계경제·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더 면밀하게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