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수반이자 독립당(SNP) 당수 니콜라 스터전이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확정됨에 따라 독립을 추진할 방침을 시사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guardian)에 따르면 스터전 수반은 이번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 주민 다수가 EU 잔류를 원했으며 그런 민의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코틀랜드 사람은 계속 EU 안에 머물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EU에 잔류하기 위해서 영국에 분리 독립을 추구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이번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는 잔류표가 62%로 탈퇴표(38%)보다 20% 포인트 이상 앞섰으며 역내 32개 지역 전부 탈퇴보다 잔류를 지지하는 쪽이 앞섰다. 앞서 스코틀랜드 의회 제1당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지난달 스코틀랜드 의회선거를 앞두고 ‘조건부’ 독립 재투표를 공약한 바 있다.
스코틀랜드는 지난 2014년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했다가 반대 55% 찬성 45%로 부결됐지만, 전문가들은 스코틀랜드인 대다수가 EU 잔류를 지지해 브렉시트가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알렉스 살몬드 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총리도 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스코틀랜드도 3년 안에 독립투표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브레시트 투표를 독립 추진의 불씨를 살릴 기회로 삼으려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열망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