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명주는 1992년에 설립된 미디어 회사로 인터넷TV와 온라인TV, 모바일TV 등 뉴미디어 채널과 콘텐츠 제작 및 판권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중국 홈쇼핑 1위 업체인 동방CJ를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으며 상하이 푸동 지역에 세워져있는 동방명주 타워를 통해 관광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동방명주의 경쟁력은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고객이다. 인터넷TV 사용자는 2,250만 가구, 온라인TV는 200만명, 디지털TV는 3,300만명, 모바일TV 유료회원은 2,000만명에 이른다. 동방명주는 이러한 고객을 기반으로 영화, 드라마, 게임, 홈쇼핑, 온라인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수익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제작과 유통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동방명주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X박스와 소니사의 PS판권을 보유한 중국 내 유일한 회사다. 또 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 BBC 월드와이드 등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정책적으로 해외 콘텐츠의 직접 진출을 견제하고 있어 동방명주의 콘텐츠 제공 능력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 차원에서 미디어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의 미디어 산업 규모는 전 세계 3위 수준으로 올해 2,000억달러(약 2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방명주는 현재 중국 내 실질적인 유일한 인터넷TV 사업자이며, 동시에 OTT(Over the Top·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7개 사업자 중에 하나로 앞으로 전개되는 산업 확장에서 지속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방명주의 올 1·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9% 감소했다. 지난해 합병 이후 진행해온 사업 통합 작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 전체 지분의 1.3%에 해당하는 유상증자 물량이 지난 13일 이후 보호예수 해제되면서 수급 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24배로 미디어 업종 평균인 35배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있다.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홈쇼핑, 관광 등 신사업 성장도 기대할 수 있어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 유망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