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됐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패닉에 빠졌습니다.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를 선택했습니다.
브렉시트 투표의 최종결과는 탈퇴 51.9%, 잔류 48.1%로 집계돼, 영국의 EU탈퇴가 확정됐습니다.
개표 중반에 접어들 때까지는 양쪽의 차이가 근소해 잔류와 탈퇴의 우위가 바뀌며 엎치락뒤치락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시간으로 오전11시 이후부터는 탈퇴가 잔류에 2~3% 포인트 차이로 앞선 채 격차를 유지했습니다.
세계 5위 경제대국 영국이 EU에서 43년 만의 탈퇴를 선택하면서 글로벌 정치·경제 지형에 대격변이 예상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투표 당일 여론조사결과에서 잔류가 4%p 우위를 보여 간밤 뉴욕증시를 비롯한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마감했습니다.
그러나 개표 결과가 반대로 나오자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돌변하면서 가격 변동이 극에 달했습니다.
파운드화 가치는 장중 10%가까이 폭락하며 1985년 이후 31년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엔화가치는 2년7개월만에 100엔대가 깨지며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
일본에서는 오사카증권거래소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니케이지수는 장중 8% 급락해 매매가 일시정지되기도 했습니다. 또 상하이 종합지수도 오후장부터 폭락하기 시작해 장중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 금선물 8월물은 5% 급등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상태로 흘러가자 EU를 비롯한 각국은 브렉시트 상황에 대비한 비상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자 당초 3시로 예정돼있던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오후2시로 앞당겨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