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연합뉴스정세균(사진) 국회의장은 26일 “개헌은 그야말로 국가에 관한,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사안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필요한 때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게 순리”라고 밝혔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정치로부터 초연한 측면이 있는 반면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포스트이기 때문에 당연히 개헌에 대해 관심도 갖고 입장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세균 의장이 취임 후 대통령을 향해 개헌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세균 의장은 “사실 박 대통령이 지금 별로 내세울 게 없는 평가를 받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정파의 이해관계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안녕, 행복을 위한 개헌이 이뤄지면 대통령의 치적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개헌은 20대 국회에서 꼭 감당해야 할 과제”라며 “국회 개헌특위 설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3당 교섭단체 대표 회담을 열어 특위 설치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력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대통령 권력을 조정하는 것과 4년 중임제가 원래 제 생각”이라면서도 “국민선택을 존중하면 될 일이지 제 생각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은 없다. 대통령 권력조정이 되는 전제조건이라면 어떤 형태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와 관련해서는 “결과적으로는 국회도 그 쪽(분원 설치)으로 가야 된다고 본다”고 필요성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비용-편익 분석을 해서 비용에 비해 이점이 별로 없다면 유보해야 되는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