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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삶 나누고...배우 김성민 결국 하늘로

최종 뇌사판정...5명에 장기기증



최종 뇌사 판정을 받은 배우 김성민(43·사진)씨가 장기기증을 하고 26일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지난 24일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후송된 지 이틀 만에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1차 뇌사 판정이 내려진 이날 오전2시께 김씨의 가족은 이미 장기기증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김씨의 콩팥·간장·각막 등은 새로운 생명 5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성민은 지난 1995년 연극배우로 연기에 처음 입문했다. 사회체육학과를 전공한 그는 프로골프선수의 꿈을 꿨지만 부상으로 배우의 길을 가게 됐다. 그는 2002년 MBC 일일연속극 ‘인어아가씨’에 출연하면서 단번에 스타 대열에 올라섰다. 당시 ‘인어 아가씨’는 시청률이 50%에 달하는 등 시청자들의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그해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이후 MBC TV ‘왕꽃선녀님’에도 남자 주인공에 캐스팅되면서 배우로서 전성기를 달렸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2009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김국진 등과 호흡을 맞추며 대중들에게 또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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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0년 12월 마약 투약 사건으로 구속됐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김성민은 영화·드라마를 오가며 재기를 위해 노력했다. 3년 후에는 네 살 연상의 치과의사인 이모씨와 결혼해 단란한 가정도 꾸렸지만 지난해 3월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시련을 맞았다. 올 1월 출소한 김성민은 이달 24일 부부싸움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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