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렉시트에 힘받은 분리주의..美텍사스, 加퀘벡도 독립 주장 분출

영국의 브렉시트가 대서양 넘어 미국까지 영향을 주면서 텍사스 독립을 의미하는 ‘텍시트’가 고개를 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연방에서 탈퇴해 텍사스 독립국을 세우자는 분리주의자들이 브렉시트와 유사한 주민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텍사스분리주의자운동’(TNM) 대표인 대니얼 밀러는 단체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브렉시트의 승리는 ‘텍시트’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면서 “텍사스 주의 독립에 대한 성숙한 대화를 나누고, 주민들이 이에 대해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분리주의자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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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영국도 했는데 우리는 못하나’, ‘우린 언제쯤 독립할까’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텍사스에는 미국 연방으로부터의 분리를 주장하는 독립운동이 종종 일어났다. 멕시코의 소속이던 텍사스는 멕시코와 독립 전쟁을 벌이던 1836년 독립 선언을 거쳐 텍사스 공화국을 건설했다. 여러 자원 부족에 따른 개발 난 등 경제적인 문제로 1845년 미국 연방의 28번째 주로 편입되기 전까지 9년간 독립국의 지위를 누렸다.

남북전쟁 때 노예제 존치를 주장한 남부연합에 속한 텍사스는 1861년 미국 연방을 탈퇴했으나 미국 연방 대법원은 1869년 ‘미 합중국의 각각 주는 임의로 연방을 탈퇴할 수 ㅇ없다“며 무효 판결했다. 하지만 독립 지지자들의 수가 적어 이들의 주장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밖에 캘리포니아 주 독립을 추진하는 ‘예스 캘리포니아 독립 캠페인’, 과거 두차례 분리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했던 캐나다 퀘벡, 스페인 카탈루냐주 분리주의자들도 브렉시트로 고무돼 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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