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롯데케미칼, 日 롯데에 수백억 수수료…檢 비자금 의심

원료 수입 과정에 일본 롯데물산 끼워넣어…임직원 소환해 배경 추궁

롯데 "IMF때 금융지원 받은 대가"…檢 근거자료 요구에는 '묵묵부답'

롯데케미칼의 해외 석유화학 원료물질 수입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에 거액의 수수료를 부당지급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그룹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27일 “원료 수입 과정과 관련해 회사 임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석유화학 원료 수입과 관련해 일본 롯데물산에 왜 거액의 수수료를 지급했는지 부분을 집중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일본 롯데물산에 지급한 금액이 수백억원대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수수료 명목으로 거액의 자금을 일본 계열사로 돌려 비자금화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와 관련해 지난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당시 일본 롯데물산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았던 데 대한 대가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롯데케미칼의 재무자료 분석 결과 외환위기 당시 회사가 자금 지원을 받아야 할 정도로 자금 사정이 어렵지 않았다고 보고 정확한 용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외환위기 당시인 1997~1998년과 10년 이상 차이를 두고 2011년부터 수수료를 지급한 부분도 미심쩍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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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와 관련해 롯데케미칼에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관련 자료 및 일본 롯데물산과의 거래 내역을 증명할 회계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자료 제출 및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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