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우조선 노조 "감사실에 조합원 파견"

"비리 감시·투명 경영 강화"

수조원 규모의 분식 회계와 수백억원 단위의 직원 비리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노동조합 조합원을 감사위원회 산하 조직인 감사실에 파견한다.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해 11월 밝힌 ‘경영 정상화 7대 과제’ 가운데 하나다.


대우조선해양은 27일 조광래 노조 조합원이 노조 추천 인사 몫으로 감사위원회 산하 감사실에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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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급 임원이 이끌고 있는 감사실은 감사1·2·3팀로 나뉘어 있는데 20여명의 구성원 모두 비(非)노조원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감시 기능을 강화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노조 측 인사는 감사실에 파견돼 회사의 경영 상황을 감시하고 경우에 따라 회사 측에 의견도 제시할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또 최근 논란이 된 직원의 180억원 횡령 사건과 같은 사내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사내 각 계층이 참여하는 ‘쇄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현시한 노조위원장이 지난 21일 정성립 사장을 만나 내부 비리에 대한 견제 기능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고 정 사장이 이를 수용한 것이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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