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브렉시트] '하락세' 파운드화, 31년만의 최저점 다시 갱신

브렉시트 현실화 우려에

파운드화 하락 이어져

런던증시도 낙폭 키워

사진=블룸버그사진=블룸버그




영국 파운드화가 브렉시트 현실화 우려에 지난 24일 기록한 31년 만의 저점을 깨고 또다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장중 한 때 파운드당 1.3214 달러를 기록하는 등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발표된 이후보다 가치가 하락했다. 마감은 1.3679달러로 전날보다 8.05% 떨어졌다. 28일 새벽 1시 현재는 파운드당 1.3227달러로 소폭 상승한 상황이다.


파운드화 가치뿐만 아니라 런던 증시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7일 기준 전일 종가보다 2.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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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100 지수는 지난 24일 3.15% 하락했다. 파운드화 폭락보다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은행 등 금융주들과 건설주들은 20~30%대의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클레이스, RBS 등 은행주들과 건설주들이 10~20%대의 폭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하면서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사상 처음 1% 아래로 떨어졌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8bp(1bp=0.01%) 하락한 0.993%를 기록했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국중앙은행(BOE)이 경기 하강을 막고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국채금리 하락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며칠간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우리 결의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전례 없는 일에 대비돼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나든 대처할 수단이 있다”며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려 했다. 오스본 장관은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마크 카니 총재와 논의를 거쳐 마련한 비상계획에 이미 돌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지난 24일 “금융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기존 경로를 통해 2,500억파운드(약 405조원)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필요하면 외환 유동성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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