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따스한 햇살 맞으며 쇼핑하고 힐링하고

스타필드 하남 시금석될 미 터브먼 쇼핑몰 가보니

쇼핑몰 전체 기둥 없애고

1층서 상층 매장 한눈에

스타필드 내부공간 닮은꼴

자연채광과 휴게공간이 돋보이는 미 플로리다주 UTC 더 몰./사진제공=신세계그룹자연채광과 휴게공간이 돋보이는 미 플로리다주 UTC 더 몰./사진제공=신세계그룹




기둥을 찾을 수 없는 대형 쇼핑몰, 자연 채광으로 힐링이 가능한 내부, 1층에서도 상층에 입점한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는 구성….

신세계그룹 스타필드 하남의 합작사 터브먼사가 운영하는 미국 플로리다 주 사라소타 카운티의 UTC 더 몰은 9월 공개될 스타필드 하남의 진일보한 내부 공간을 십분 확인하기에 충분한 구조였다.


터브먼사는 전 세계에서 24개 쇼핑몰을 운영하는 글로벌 쇼핑몰 개발사로 미국 내에서 단위 면적당 매출에서 업계 1위며 자회사인 터브먼 아시아를 통해 스타필드 하남의 지분 49%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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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브먼사의 2세 CEO인 로버트 터브먼(63) 회장이 직접 안내한 UTC 더 몰은 2014년 10월 오픈한 업체의 신규 쇼핑몰로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힐링이 가능한 문화·레저공간으로의 진일보한 구성을 보여줬다.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과 마찬가지로 쇼핑몰 양 옆에 미 주요 백화점인 딜리아드와 메이시스를 배치하고 중간을 100여 개의 브랜드를 들여 미끄러지는 듯한 동선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쇼핑객이 길을 잃지 않고 쇼핑을 나설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쇼핑몰 전체에 기둥을 없애고 층마다 매장 공간에 차이를 두는 등 고객의 시야를 배려해 1층에서도 위층에 위치한 브랜드와 위치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쇼핑몰 운영의 금기에 가까운 자연 채광을 매장 내로 십분 끌어와 쇼핑과 힐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매장 중심에 카페와 놀이 공간을 겸한 키즈파크를 구성해 가족 모두의 니즈를 배려하기도 했다.

이 매장은 2001년 터브먼사가 개발한 마이애미 돌핀몰, 템파 인터내셔널 플라자에 비해 브랜드 수를 60~70%로 과감히 덜어낸 것도 특징이다. 복잡한 구성을 없애고 브랜드 별 공간을 넉넉히 확보한 대신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최첨단 매장을 확보해 호응을 얻었다. 신세계와 터브먼은 이 같은 브랜드 조성을 스타필드 하남에도 들여올 방침이다. 층고를 35m로 UTC 더몰보다 더 높이고, 자연채광과 기둥이 없는 구조도 유지할 계획이다.

터브먼 CEO는 “터브먼은 최초로 복층 구조 쇼핑몰을 건설하고 푸드코트와 멀티플렉스를 처음으로 입점시킨 쇼핑몰 사업의 선구자”라며 “초기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지만 유통강자 신세계와 만난 만큼 성공적인 한국형 선진 쇼핑몰이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사라소타(플로리다)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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