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외환시장 개입 말라” 日에 경고

브렉시트 이후 주요국 공조 흔들

美·유럽 중앙銀총재 회동도 무산

미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위기 속에 사실상 일본을 향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말라고 공개 경고했다.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브렉시트가 미국 등 글로벌 경제에 “추가적 부담이 되겠지만 그 충격은 현재까지 질서가 있다”며 “각국 정책 당국자들이 변동성이 큰 시기에 과잉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부 국가가 수출확대를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우려하며 “일방적 개입은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시장은 루 장관의 발언이 브렉시트 이후 급락한 파운드화보다 한때 달러당 100엔선이 깨지며 엔화 강세로 증시가 폭락한 일본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8일 이틀 연속 아소 다로 재무상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재를 불러들여 “금융시장 불안에 필요한 대응을 기동성 있게 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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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크고 주요국 간 이해관계가 상이해지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포럼 참석계획을 취소했다.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 총재 역시 포럼에 참석하지 않기로 해 브렉시트 이후 주요 중앙은행 수장들 간 첫 회동은 무산됐으며 각기 자국의 금융시장 안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뉴욕 =최형욱특파원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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