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참보험인 대상] 보험사기 예방·조사부문 최우수상-한화생명 SIU파트

노숙인 살해후 본인으로 위장

온수기 일산화탄소 중독사 등

끈질기게 추적 진실 밝혀내

연 150억 보험금 누수 막고

정직한 사회 건설에 일조

한화생명 SIU파트한화생명 SIU파트







올해 첫 신설된 ‘서경 참보험인 대상 보험사기 예방 및 조사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한화생명 SIU파트는 선량한 보험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보험사기 적발은 물론 선제적 차단을 위한 예방 및 홍보 캠페인에도 힘을 쏟고 있다. 보험업계를 선도하는 생명보험사로서 보험사기를 근절해야 건전한 보험문화가 정착되고 정직한 사회가 구현될 수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간 보험사기 규모가 5조 5,000억원에 달하고 부당보험금 누수로 인한 보험료 인상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또 보험료 상승으로 인해 보험제도의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으며 보험관련 범죄행위도 나날이 흉악해지고 있는 추세다. 한화생명 SIU파트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전국 7개 지역본부와 57개 지역단을 일일이 방문해 보험사기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홍보용 전단지를 직접 제작함은 물론 보험설계사(FP)들이 고객을 만날 때도 언제든 제보할 수 있도록 안내 명함을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또 보험사기 근절서약서에 전직원과 설계사들이 먼저 나서 서명하는 등 경영진에서부터 영업 일선의 설계사들까지 모든 한화생명 가족들이 보험사기 예방 및 근절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전언이다. 이 밖에도 사내 방송을 통해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제정에 대한 의미와 포상제, 적발사례 소개 등을 알리고, 제보 활성화를 위해 무료전화도 개통했다. 그동안 보험사기 적발에만 집중했던 SIU조직 활동을 ‘건전한 보험문화 정착’이라는 범주까지 대폭 넓혔다는 점에서 한화생명 SIU파트는 이번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한화생명 SIU파트의 보험사기 적발 역량은 업계에서 손꼽힌다. 현재 53명의 인력이 전국 단위로 보험사기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중 전직 경찰인력 4명, 간호사 2명, 자료분석전문가 3명 등 전문인력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매년 평균 100건 이상의 사건을 적발하며 적발금액은 연 150억원에 달한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01년 이후 보험범죄방지 유공자를 총 46명 배출했으며, 2014년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보험사기방지업무 실태점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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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SIU파트가 적발한 대표적 보험사기는 지난 2012년 발생한 노숙인 살인사건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무속인이 사망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40대 여성 노숙인을 유인해 술을 먹인 뒤 살해한 사건이다. 이 무속인은 살해된 노숙자에게 자신의 옷을 입혀 마치 자신이 죽은 것처럼 위장했다. 무속인과 함께 보험사기에 가담한 무속인의 친언니는 병원에서 시체검안서를 발부받은 뒤 노숙인의 시체를 화장해 강에 뿌렸다. 세간에 묻힐 뻔했던 이 살인사건은 한화생명 SIU파트가 끈질기게 추적해 진실을 밝혀냈다. 당시 무속인은 사망시 35억원의 보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험을 여러 개 가입했었고 한화생명 SIU파트는 이 점을 수상하게 여겼던 것. 한화생명 SIU파트가 적발해낸 노숙인 보험사기 살인 사건은 단순한 사건 적발에 그치지 않았고 우리 사회 전체에 흉포화하고 있는 보험 사기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했다. 이밖에 한화생명 SIU파트는 평소 형제처럼 지내오던 지인 앞으로 보험가입을 한 뒤, 순간 온수기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으로 위장해 보험금을 청구했던 사건도 계획된 살인임을 밝혀내기도 했다.

한화생명 SIU파트는 기획조사에도 강점을 보인다. 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특정질병에 대한 보험금 허위 진단·편취 조직을 적발해냈다. 이들은 특정질병을 허위로 진단받고 중복·과다 통원 치료를 받으며 보험금을 편취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적발한 뒤 조사해보니 무려 90여개의 병원에서 5만회 가까이 통원하며 20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SIU파트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보험사기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적극적인 제보를 독려하고 건전한 보험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 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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