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국내파 VS LPGA 트리오…중국서 자존심 대결

KLPGA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1일 웨이하이서 개막

LPGA 소속 장하나·백규정·펑산산 출전

배선우·박성원·이민영·안신애 수성 나서

숨 가쁜 레이스를 펼쳐온 201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중국에서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치른다.

다음달 1일부터 사흘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열리는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은 KLPGA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양 투어 소속 61명씩과 스폰서 추천선수 4명 등 126명이 출전한다.


관전 포인트는 한국 선수들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 선수들의 우승 다툼이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을 주 무대로 하는 장하나(24·비씨카드)와 백규정(21·CJ오쇼핑), 펑산산(중국) 등 3명이 출전한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장하나는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어 2주 연속 KLPGA 대회에 나선다. 세계랭킹 10위로 이번 출전자 중 가장 높은 장하나는 지난주 대회에서 공동 50위에 그쳤지만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백규정은 미국에 진출한 지난해 성장통을 겪기도 했으나 2주 전 마이어 클래식에서 1·2라운드를 합쳐 9언더파를 기록한 끝에 공동 16위에 오르는 등 다소 샷 감각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펑산산은 L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둔 중국의 간판선수다. 세계랭킹 12위인 펑산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자 김효주(21·롯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효주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홈 갤러리의 응원을 등에 업을 펑산산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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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선수들은 13주 연속(시즌 16번째)으로 대회가 이어지는 강행군 속에 상당수가 휴식을 택했다. 5월 말 E1 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배선우(22·삼천리)와 6월 첫 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역시 첫 승을 거둔 박성원(23·금성침대)이 두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박성현·장수연·고진영 등 상위 랭커들이 빠진 틈을 타 또 다른 첫 승 기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꾸준한 경기력이 강점인 이민영(24·한화), 지난해 KLPGA 선수권 우승자 안신애(26·해운대비치), 2013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김다나(27·문영) 등도 정상에 도전한다. 해외 개최 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컵을 한 번도 빼앗기지 않은 KLPGA 투어 선수들이 ‘불패’ 행진을 이어갈 것인지도 지켜볼 만하다.

개최지인 웨이하이포인트 골프리조트(파72·6,146야드)는 해안 지형을 그대로 살려 절경을 자랑하지만 좁은 페어웨이와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바닷바람으로 공략이 까다롭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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