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도둑맞은 기념으로 '공짜 이벤트'연 카페

200만원 피해 입었지만 공짜 이벤트 열어

복지관에 봉사조건으로 범인과 합의 생각

금고를 도둑맞은 기념으로 공짜 이벤트를 연 카페가 있어 화제다.   / 출처= YTN 캡쳐(좌), 피해 카페 사장의 페이스북 캡쳐(우)금고를 도둑맞은 기념으로 공짜 이벤트를 연 카페가 있어 화제다. / 출처= YTN 캡쳐(좌), 피해 카페 사장의 페이스북 캡쳐(우)


금고를 도둑맞은 기념으로 ‘아메리카노 공짜 이벤트’를 연 카페가 있어 화제다.

지난 26일 새벽 충남 천안 구성동의 한 카페에 남성이 침입해 30초 만에 금고를 통째로 뜯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카페는 약 200 만원의 재산 피해를 봤다.


그런데 피해 카페 사장 이 씨는 금고 털이가 발생한 다음 날 SNS를 통해 공짜 이벤트 소식을 올렸다. 그는 “도둑 형에게 금고를 털린 기념으로 27일에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드리기로 했습니다” 라며 ‘공짜 커피’ 이벤트를 열었다. 이어 이 씨는 “1,100분이 넘는 분들이 카페를 찾아주셨다”며 이벤트 진행 후기를 남겼고 “좋은 추억을 남겨준 도둑에게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조건으로 선처해주겠다”고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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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에 따르면 이 씨는 “이번 절도 사건으로 여기저기서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에 베풀려고 준비했다”며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나. 원래 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이 씨는 “만일 범인이 잡히면 그가 복지관에서 봉사를 하는 조건으로 합의해줄 생각이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수사 중이며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한편 이 씨는 카페 외에도 음식점, 헬스장 등 총 14개의 가게(주식회사 구공)을 함께 운영하며 매달 모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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