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신사업 속도 내는 이동통신사] SKT "통신 성장한계 넘자" IoT·에너지·로봇사업 키운다

IoT 산업 활성화 종합전략 수립

원격검침·위치추적 서비스 개발

전기차 충전인프라에 투자 확대

서울대병원과 당뇨 솔루션 사업

건설사들과 지능형 아파트 구축

인공지능 스마트홈 로봇도 추진

장동현(오른쪽) SK텔레콤 사장과 박상우(왼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최근 LH 서울지역본부 사옥에서 ‘지능형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사는 오는 2017년 상반기부터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한 분양 및 입주 아파트에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장동현(오른쪽) SK텔레콤 사장과 박상우(왼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최근 LH 서울지역본부 사옥에서 ‘지능형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사는 오는 2017년 상반기부터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한 분양 및 입주 아파트에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장동현(왼쪽부터)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 SK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이란 테헤란에서 하미드 레자 아라기 이란 국영 가스공사 사장, 라메자니 이란 국영 가스공사 국제부문장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장동현(왼쪽부터)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 SK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이란 테헤란에서 하미드 레자 아라기 이란 국영 가스공사 사장, 라메자니 이란 국영 가스공사 국제부문장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난달 저전력 장거리 통신기술의 하나인 로라(LoRa)망을 대구 사물인터넷(IoT) 테스트베드에 구축했다. 이달까지 전국 면적 대비 90% 수준의 면적에 서비스를 제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의 IoT 사업 참여를 독려해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제공=SK텔레콤SK텔레콤이 지난달 저전력 장거리 통신기술의 하나인 로라(LoRa)망을 대구 사물인터넷(IoT) 테스트베드에 구축했다. 이달까지 전국 면적 대비 90% 수준의 면적에 서비스를 제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의 IoT 사업 참여를 독려해 생태계 확산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과 세계적인 로봇 석학 가이 호프만 코넬대 교수가 인공지능 스마트홈 로봇 ‘브이요(Vyo)’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SK텔레콤과 세계적인 로봇 석학 가이 호프만 코넬대 교수가 인공지능 스마트홈 로봇 ‘브이요(Vyo)’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사물인터넷(IoT) 사업 현황


시기 사업내용
16년5월 5월 저전력 장거리 통신 ‘로라망’ 대구 IoT 테스트베드 구축
16년6월 6월 로라망 전국 구축 앞둬
15년 하반기 SK E&S서 양방향 가스 원격검침(AMI) 시범사업(7월 수도 AMI 시범사업 시작)
16년 하반기(예정) 로라망 기반 어린이노인 위치 추적 안전 서비스(대구 테스트베드 우선 적용)
16년9월(예정) 제조공공상업 시설 모니터링(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 적용)
16년 상반기 이란인도네시아 IoT 사업 협력 MOU 체결
16년 4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1위(84%)


통신사업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낀 이동통신 3사는 정체기를 돌파하기 위해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에너지, 로봇,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우선 ‘IoT 산업 활성화 종합전략’을 추진해 최근 저전력장거리(LPWA) 통신기술의 하나인 로라(LoRa)망을 대구 IoT 테스트베드에 구축하며 중소기업·스타트업과의 공생을 모색하고 있다. IoT 전용망을 활용한 원격 검침, 위치 추적, 모니터링 서비스도 중점 추진한다. 가스·수도·전력 등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수집하는 원격 검침의 경우 지난해 SK E&S 대상 양방향 가스 원격 검침(AMI) 시범사업을 기점으로 7월에는 수도로 분야를 확대한다. 차량, 대인·대물, 동산의 위치정보를 관리해 하반기 중 어린이와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한 안전 서비스를 시행하고 대구 IoT 테스트베드와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적용한다. 기업설비를 모니터링해 장비운영을 최적화하고 제조환경의 안전관리에도 나선다. 오는 9월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등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LPWA망을 이용해 기존 LTE 요금제보다 대폭 인하된 요금제도 검토하고 있다.


건설사들과 IoT를 활용한 ‘지능형 아파트’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과 1,500세대 스마트홈 사업을 실시한 데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2017년부터 공공임대주택 등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우건설·지희산업 등 중견 건설사들과도 제휴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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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와는 에너지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나주 광주전남혁신도시에 ‘한전-SKT협업센터’를 개설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에너지 신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전력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에너지 신사업 분야의 모델을 만들어 해외 동반 진출에 나서기로 했다.

IoT 네트워크,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이란과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이란에서는 수도 테헤란 등에서 5,000가구를 대상으로 로라망 기반의 스마트 가스 검침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미디어 솔루션 클라우드 스트리밍과 라이프웨어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한다.

세계적 로봇 석학인 가이 호프만 코넬대 교수팀과 AI 스마트홈 로봇 ‘브이요(Vyo)’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브이요는 내장 렌즈를 통해 자동으로 상황이나 물체를 인식하고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스마트홈의 다양한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현미경 모양의 로봇이다. 스마트홈 기기를 형상화한 조형물 ‘파이콘(Phicon)’을 브이요에 올려놓으면 기기가 켜지고 파이콘을 제거하면 꺼지는 식이다. 파이콘을 브이요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상하좌우로 움직여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AI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2년부터 연구에 착수한 SK텔레콤은 AI 주요 기술로 꼽히는 영상인식·음성인식 기술을 사업 영역에서 활용하고 있다. 영상인식 기술은 지능형 영상분석 서비스인 ‘비디오 클라우드 솔루션’에 적용돼 보안 자회사인 NSOK 등에서 활용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은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 114 콜센터 상담 녹취 솔루션에서 쓰인다. 지난해 9월에는 기계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도록 하는 ‘자연어 이해 기술’도 공개했다.

서울대병원과 합작한 병원 관리 솔루션 기업 헬스커넥트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ICT 기반의 당뇨 관리 솔루션 사업을 시작했다. 시범 서비스는 헬스커넥트가 중국 선전시 ‘선전메디컬센터’에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다. 의료진이 혈당을 체크하고 당뇨약·식이운동요법을 처방하면 환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간단히 따를 수 있다. 저혈당 등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 콜센터로 바로 연결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IoT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로봇·AI·헬스케어 등 첨단 신산업을 지속적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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