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유럽펀드 브렉시트 당일 -6% 수익률

운용사들 충격에 대비 했지만 무용지물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충격에 대비해 유럽펀드의 수익률을 지키기 위한 여러 방법을 취했지만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펀드평가가 29일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유럽펀드 199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브렉시트가 결정된 후인 지난 28일 기준 하루 수익률이 -6.1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가 국민투표에서 가결된 당일 유럽 각국 증시가 6~7%가량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운용사들의 위험회피 전략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국내 운용사들은 브렉시트를 앞두고 유럽자산 비중을 줄이고 파운드화 상장지수펀드(ETF) 비중도 낮추는 등 나름대로 충격에 대비했지만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 방어에 실패한 것이다.


유럽 주식형펀드의 하락폭은 다른 지역 펀드에 비해서도 컸다. 같은 기준으로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1.42%였다. 선진국 주식형펀드는 3.92%, 미국 주식형펀드는 2.93% 수익률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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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브렉시트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기간(20~27일)에 유럽펀드로는 오히려 208억원이 유입됐다. 브렉시트 충격을 투자기회로 활용하려는 수요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종현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브렉시트로 인해 가장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을 지역은 유럽과 일본이며 미국도 제한적이나마 충격이 있을 것”이라며 “반면 유럽에서 물리적으로, 경제적으로도 떨어져 있는 중국과 아세안은 부정적인 영향이 가장 덜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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