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크랩 영국 고용연금장관이 보수당 당수 경선에 공식 출마하면서 총리 인선 작업의 막이 올랐다.
29일 크랩 장관은 영국 텔레그래프에 출마 선언문을 기고하고 “EU 탈퇴에 투표한 170만 명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브렉시트 재투표는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크랩 장관은 “이번 선거가 ‘잔류파’와 ‘탈퇴파’로 분열되는 양산을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며 “우리가 미래에 빨리 집중할수록 분열된 우리 당과 영국을 다시 연합시킬 기회는 더욱 커진다”고 주장했다.
영국 보수당은 현재 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당수직에 당선된 사람이 자동으로 총리직을 맡게 된다. 현직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오는 10월 2일 열리는 보수당 전당대회 전 총리 인선 작업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지난 24일 말했다.
러닝메이트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부당수직에는 사지드 자비드 영국 산업장관이 출마한다. AP통신은 이 두 사람이 블루칼라 출신으로 이튼스쿨 출신에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걸었던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는 차별된다고 지적했다.
영국 현지언론은 크랩 장관과 존슨 전 시장 외에도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이 보수당 당수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