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는 30일 13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5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대우조선해양·오리온·금호석유화학·S&T모티브(자동차 부품업체)4곳은 공정거래협약 점수가 0점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하청업체와 공정거래협약을 맺었으나 이행실적을 제출하지 않았고 나머지 기업은 공정거래협약을 맺지 않았다.
이 같은 점수를 반영해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지멘스, 홈플러스, 코오롱인더스트리, 태광산업 등 21개사는 동반성장지수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보통’ 등급을 받았다.
반면 삼성전자,SK텔레콤,현대·기아차,KCC 등 25개 기업은 가장 높은 ‘최우수’로 평가 받았다.
업종별로는 LG유플러스 등 정보서비스와 통신업종, 백화점과 홈쇼핑의 개선이 돋보였다. 식품업종에서는 최초로 CJ제일제당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유한킴벌리·코웨이 등 중견기업도 최우수 대열에 합류했다.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협약 점수와 중소기업 체감도를 각각 50%씩 반영한다. 공정거래협약 점수는 하청업체와 공정거래·상생협력·하도급법 위반·임직원 비리 여부 등을 평가하고, 중소기업 체감도는 협력업체와 거래 과정에서 기술탈취나 가격 후려치기가 있는 지 등을 본다.
올해 공정거래협약 평가 결과 대기업이 중소 협력업체의 기술과 제품 개발에 9,077억 원을 지원해 전년보다 70.6% 늘었다.
또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 평균 점수는 전년보다 2.9점 올라 82.3점으로 나타났고 협력관계에서 체감도가 가장 개선됐다고 답했다.
동반성장지수에서 최우수 등급 기업은 공정위 직권조사 2년 면제, 국세청 모범납세자 선정시 우대, 법무부의 출입국우대카드 발급, 조달청 공공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와 산업통상자원부의 기술개발사업에서 가점을 받는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의 객관성 등을 높여 평가기업이 잘 수용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