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연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를 깎아내리자 주무부처 장관이 미국 하원의원에게 균형적인 평가가 중요하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주형환 장관이 미국 하원 의원대표단과 만나 “한미 FTA가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 호혜적 성과를 확산시켜 나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며 “최근 미국 일각에서 대두중인 한미 FT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될 수 있도록 미국 의회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미국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소속인 프레드 업턴(위원장), 에드워드 윗필드(에너지소위 위원장), 존 쉼커스(환경소위 위원장), 그렉 월든(통신기술소위 위원장), 피트 올슨, 모건 그리핏 의원 등 6인의 대표단을 만났다.
주 장관은 이날 새벽 발표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기체결 FTA 경제효과 분석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지난해 한미 FTA로 인한 미국의 교역수지 개선 효과는 157억달러에 달하고 미국산 신선 블루베리의 한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하원 의원대표단은 한·중·일 3국을 순방하고 있다. 한국 방문 일정은 30일부터 7월 1일까지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