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박들이 올해 상반기 해외 항구에서 안전 결함 판정을 받은 비율이 100%에 달했다.
아태지역(아시아·태평양) 항만국 통제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아태지역 항구에서 안전검사를 받은 129척의 북한 선박 중 단 한 척도 검사에 통과하지 못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0일 보도했다.
북한 선박들의 불합격 판정 사유에는 항해안전 장치와 비상시스템, 환경오염 장치 등의 미비와 필요 서류 미구비 등이 있다.
북한 선박들의 결함 비율이 높은 만큼 개선 조치가 있을 때까지 운항을 금지하는 ‘정선’ 조치를 받은 비율도 높았다. 올 상반기 총 26척의 선박이 정선 조치를 받았다고 VOA는 보도했다.
또한 북한 선박의 높은 결함 비율의 원인으로 노후화가 지목됐다. 정선 조치를 받은 선박 중 8척의 연식이 20년이 넘었으며, 가장 오래된 손봉 1호는 34년째 운항중이다.
반면 한국은 957척 중 8척, 일본은 136척 중 2척만 정선 조치를 받았고 미국 선박은 안전검사를 받은 40척 중에 정선 조치를 받은 선박이 없었다. 한편 북한 선박들은 지난해에도 294척 중 단 한 척만이 안전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