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기도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된 김모(33)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래층을 배려하지 않아 화가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간단한 심문을 마치고 김씨를 입감했다. 노부부가 1년여 전 쯤 사건이 발생한 하남시 신장동의 한 아파트 21층으로 이사 오면서 김씨와 노부부는 층간소음 문제로 자주 다툼을 벌였다. 김씨는 경비실을 통해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잘 되지 않았다. 폐암을 앓는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신경이 예민한 김씨는 결국 지난 2일 오후 5시 50분께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며 노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A(67)씨가 다치고 A씨 부인(66)은 숨졌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범행 후 하루 반나절을 숨어 있던 김씨는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경찰에 체포됐다./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