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고 몽골과 정상외교를 펼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를 공식 방문한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제11차 ASEM(15~16일)은 의장국인 몽골 주최로 아시아와 유럽의 51개국 정상 및 각료급 인사를 비롯해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고위인사가 참석하는 가운데 열린다.
이번 정상회의는 ASEM 출범 20주년을 맞아 ‘ASEM 20주년:연계성을 통한 미래 파트너십’을 주제로 아시아·유럽 간 협력 증진 방안을 주로 논의한다. 북핵 등 주요 지역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의 새로운 아시아·유럽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여 특히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ASEM 일정이 끝나면 곧이어 17~18일 몽골 공식 방문 일정을 진행한다.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 기자회견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박 대통령은 몽골과의 정상외교에서 경제와 안보에 특히 힘을 모을 예정이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 협력과 한국 기업의 몽골 진출 확대 방안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한편 양국 간 포괄적 동반적 관계를 내실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 및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한국과 몽골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한다. 몽골은 사회주의 체제에서 민주주의·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한 국가이자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어서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은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