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외연수까지 따라가 여친 폭행한 20대 男

여자친구의 해외연수를 따라가 심한 데이트폭력을 일삼은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출처=pixabay여자친구의 해외연수를 따라가 심한 데이트폭력을 일삼은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출처=pixabay


여자친구의 해외 어학연수를 따라가 수차례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여자친구를 해외까지 따라가 상습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사기·공갈·폭행)로 김모(2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캐나다 어학연수를 떠난 여자친구 A(20)씨를 뒤따라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5개월간 10차례 이상 폭행하고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일본 여행에서 A씨를 만나 사귀게 됐으나 교제 직후부터 몸에 문신을 내보이고 욕설과 폭행을 하며 겁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어학연수를 가는 A양을 뒤따라가 같은 홈스테이에 머물며 ‘다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옷깃을 스쳤다’ 등의 핑계로 음식을 얼굴에 쏟거나 한겨울에 욕실에서 벌을 세우며 찬물을 끼얹는 등의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김씨는 고급 외제승용차와 명품 옷을 사려고 A씨의 휴대전화로 A씨 부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돈을 받아냈으며 부모에게 추가로 돈을 받아내도록 A씨를 수차례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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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가 장기간에 걸친 폭행과 “친구 중에 조폭이 있다”는 협박으로 신고조차 할 수 없었으며 지난 2월 폭행장면을 목격한 홈스테이 주인이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신고 직후 미국으로 달아났다가 석 달 만에 검거됐다. 현재 A씨는 심각한 정신적 충격으로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트 폭력 피해 예방을 위해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와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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