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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베일·그리즈만·뮐러, 이 중 2명만 웃는다

유로2016 7일부터 준결승

‘유럽월드컵’ 유로2016이 4강으로 압축됐다. 두 번째 결승 진출을 노리는 포르투갈과 첫 출전팀 웨일스, 홈에서 유독 강한 프랑스와 최다 우승팀 독일이 각각 맞붙는 대진이다.

포르투갈-웨일스전은 7일 오전4시(이하 한국시각) 리옹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경기는 8일 같은 시각 마르세유에서 벌어진다.


◇호날두 VS 베일=레알 마드리드 BBC(벤제마-베일-크리스티아누) 공격 라인 중 두 축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가레스 베일(웨일스)이 적으로 만난다. 이름값에선 호날두가 앞서지만 이번 대회에선 베일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 베일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매번 1골씩을 넣었고 북아일랜드와의 16강에선 결승 도움을 올렸다. 벨기에와의 8강에서도 공격 포인트만 없었을 뿐 시종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변수는 중원사령관 애런 램지의 공백이다. 도움 공동 선두(4개)인 램지는 경고 누적으로 포르투갈전에 나가지 못한다.

호날두는 웨일스전을 벼르고 있다. 조별리그 헝가리전 2골이 전부다. 페널티킥 실축과 헛발질 등 아쉬운 장면이 더 많았다. 호날두에겐 나니 말고도 헤나투 산체스라는 어리지만 똑 부러지는 짝도 있다. 지난 5월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한 산체스는 유로 첫 선발 출전인 폴란드와의 8강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만 18세10개월의 유로 토너먼트 최연소 득점 신기록이었다. 포르투갈은 2004년 준우승 이후 12년 만의 결승 진출과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그리즈만 VS 뮐러=그리즈만(프랑스)은 4일 아이슬란드와의 8강(5대2 프랑스 승)에서 1골 2도움으로 날아올랐다. 3대0으로 앞선 전반 45분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비진영에서 14차례 패스 뒤에 나온 그리즈만의 칩슛은 이번 대회 가장 아름다운 골 중 하나로 꼽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2015-20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2골을 기록한 그리즈만은 이번 대회 득점 단독 선두(4골)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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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함께 유로 최다 우승팀(3회)인 독일은 객관적 전력에선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이다. 독일은 최근 6개 대회 연속으로 메이저대회(유로·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핵심 수비수 마츠 후멜스가 경고 누적으로 프랑스전에 결장한다. 프랑스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8강(1대0 독일 승) 결승골의 주인공이 후멜스다. 부상병도 많다. 골잡이 마리오 고메스가 8강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회를 마감했고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도 출전이 불확실하다.

비상이 걸린 독일은 토마스 뮐러가 터져줘야 한다. 2010남아공월드컵 득점왕(5골)에 2014브라질월드컵 득점 2위(5골)를 자랑하는 뮐러지만 이번 대회에선 첫 골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폴 포그바(프랑스)와 메수트 외칠(독일)의 중원전쟁도 관전포인트다. 가장 화려한 미드필드진을 자랑하는 프랑스라지만 패스성공률(88%)에선 독일(90%)이 오히려 앞섰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독일은 의심의 여지 없는 최고의 팀이다. 세계 최강에 맞서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16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는 홈에서 치른 최근 메이저대회 17경기에서 15승2무로 무패행진 중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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