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슬람 성지 메디나서 연쇄 폭탄테러…사상자 9명

라마단 종료 하루 앞두고 발생

경계 삼엄한 성지서 이례적 테러

/CNN 방송화면/CNN 방송화면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의 종료를 하루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9명이 죽거나 다쳤다.


4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슬람 성지인 메디나를 포함한 복수의 장소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보안요원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슬람 성지 중 하나인 사우디 메디나의 대표적인 모스크인 마스지드 알나바위(예언자의 사원) 근처 검문소 주차장에서 이날 오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사우디 현지 언론은 검문소 주차장 인근에서 식사하던 경찰들에게 다가가 폭탄 조끼를 터트려 자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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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테러의 배후를 주장하고 나선 세력은 없으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라마단 기간 테러를 선동한 바 있어 직간접적 관련성을 의심받고 있다.

메디나는 메카와 함께 이슬람 최고 성지로, 다른 곳보다 경계가 삼엄한 만큼 자살폭탄 테러는 이례적인 일이다. 테러가 발생할 시점에 이슬람교도 수천명이 이 모스크에서 기도하던 중이어서 대형 참극으로 이어질질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무슬림 국가들은 이날 사우디에 대한 폭탄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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