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重 7일 오후 전면 파업...조선 3사 중 처음

삼성중공업이 오는 7일 오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조선업계에서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노협)는 오는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협의회 구성원 전원이 참여하는 한시적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이 예고된 4시간 동안 삼성중공업의 조업은 전면 중단된다. 노협은 파업 돌입 전까지 사측이 자구계획을 철회한다면 파업에 돌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자구계획이 철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1조5,00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채권은행에 제출한 바 있다. 자구계획에는 올해 희망퇴직 등을 통해 1,900명의 인원을 감축하는 것을 포함해 2018년까지 전체 인력의 최대 40%를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노협은 이 같은 자구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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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함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파업 등 쟁의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고, 지난 주 ‘조정 중지’ 통보를 받았다.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구조조정 반대를 내걸고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지만 현대중공업과 달리 조정 대상이 아니라는 통보를 받아 파업권 확보에는 실패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조만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쟁의 목적으로 바꿔 조정 신청을 다시 할 계획이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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