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내 손안의 초고속 모바일 핫스팟

LTE 에그+A는 기존의 와이브로 에그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환경을 구현해주는 모바일 핫스팟이다. LTE급의 빠른 속도도 모자라 유·무선충전 기능까지 갖췄다.



KT의 ‘에그(egg)’는 명실공이 우리나라를 대표적인 모바일 핫스팟 서비스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거나 태블릿 PC, 노트북을 휴대하며 수시로 작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무선통신 환경을 구축해준다. 고가의 스마트폰 요금제를 가입하는 것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알뜰족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에그가 최근 진화를 했다. 기존의 에그가 3세대 이동통신(3G)을 사용하는 와이브로였던데 반해 최신 에그+A는 LTE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그만큼 더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통신환경 구축이 가능하다. 특히 LTE급 통신속도에 더해 무선충전 보조배터리 기능까지 탑재, 효용성이 극대화됐다.



더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에그+A의 기본기부터 살펴보면 통신 속도는 당연히 와이브로보다 훨씬 빨랐다. 강남과 종로, 김포공항, 강북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서 비교 테스트를 해본 결과, 다운로드 평균속도가 와이브로의 2~4배 수준인 20Mbps였다. 용량으로 환산할 때 초당 2.5MB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을 끊김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정도다.

실제로 태블릿 PC에 에그+A를 연결한 뒤 올레TV모바일로 실시간 TV채널을 고화질 재생해도 화질 저하나 끊김 현상은 일절 발생하지 않았다. 노트북에 연결해 메신저로 파일을 주고받거나 편집한 사진 파일을 백업할 때도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속도만큼 중요한 요소가 응답속도다. 응답속도가 빨라야 온라인 게임 등 실시간 응답이 중요한 작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그+A의 응답속도는 30~50㎳로 오버워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피파 온라인3 등 최신 온라인게임을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다. 게임 시작 전후 동시에 많은 데이터를 불러오는 구간에선 일반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에서보다 약간 더딘 느낌이었지만 끊김은커녕 렉(lag)조차 한 번도 없었다.

에그+A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노트북 등 3대의 기기를 동시 접속해 연결 안정성도 테스트했다. 대역폭의 한계 때문인지 노트북으로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재생 중인 고화질 동영상에 렉이 생겼다. 그러나 끝내 연결이 끊어지지는 않았다. 세 기기에서 동시에 웹서핑을 할 때는 한층 안정감을 나타냈다. 이 점에서 비교적 가벼운 작업을 할 경우에만 다수의 기기를 동시 접속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충전 보조배터리
에그+A에 내장돼 있는 무선충전 보조배터리 기능을 살펴보자. 이 보조배터리는 에그+A의 배터리와 공유되며 갤럭시 S6와 S6 엣지, S6 엣지+, 갤럭시노트5, 갤럭시 S7과 S7 엣지, 갤럭시 기어 S2의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또한 치(Qi) 방식 무선충전 기술을 채용했기에 이에 대응되는 무선충전 케이스를 씌운 제품이나 LG전자 등 다른 제조사의 스마트폰도 무선 충전할 수 있다.


완전히 방전된 갤럭시 S7 엣지를 에그+A의 ‘+’ 표시에 올려놓고 충전하자 30분 뒤 약 20%가 충전됐다. 배터리 용량이 크지 않아 모바일 기기를 완충하는 용도로는 다소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비상 충전용으로는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 별도의 무선충전기 휴대가 번거로운 스마트 시계용 보조배터리로 특히 안성맞춤이다. 혹여 조금이라도 더 빠른 충전이 필요할 때는 유선 케이블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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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기본기…만족스런 배터리 수명
에그+A는 내장 배터리가 완충된 상태에서 약 16시간 사용할 수 있었다. 스펙에 나와 있는 최대 배터리 수명(18시간)보다는 짧았지만 배터리 소진 속도는 사용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수긍할 만한 수준이다. 보조배터리 기능을 이용하지 않고도 이틀 정도는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휴대폰 충전 잭과 호환돼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는 부분도 편의성을 높였다. 전반적으로 에그+A는 모바일 핫스팟의 기본기를 잘 갖췄다고 평가된다.

사용시간을 더 늘리고 싶다면 와이파이보다 블루투스에 연결하면 된다. 속도는 약간 느려지지만 사용시간은 훨씬 늘어났다. 갤럭시 S7 엣지에 블루투스 연결한 결과, 21시간의 연속 사용이 가능했다. 단,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iOS 기기의 블루투스 연결은 불가능하다.

요금제는 월 11GB를 제공하는 1만5,000원 상품과 22GB를 제공하는 2만2,000원 상품이 있다. 저가 스마트폰 요금제를 보완할 목적이라면 11GB를, 동영상을 많이 보거나 대용량 파일을 다수 주고받는다면 22GB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라 판단된다.






SPEC

네트워크:
LTE, 와이브로
통신방식:
와이파이, 블루투스
내장 배터리:
4000mAh (무선충전 지원)
배터리 수명:
최대 18시간(와이파이)/24시간(블루투스)
중량:
157g
크기:
120×68×15.4㎜
라인업:
블루, 그레이, 화이트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박철진 IT칼럼니스트 chuljin.park.1973@gmail.com

박철진 IT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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