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헝가리, 오는 10월 '난민 할당제' 찬반 묻는 국민투표 실시

난민 16만명 각국 분산배치에 반발

민족주의 성향에 '반대' 가능성 高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유럽연합(EU)의 난민할당제에 반발했던 동유럽 국가 가운데 헝가리가 오는 10월 EU 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한다.

5일(현지시간) 야노시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올해 10월 2일 난민 할당제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EU는 지중해를 건너 유럽 각지로 몰려든 난민 16만명을 각국에 분산 배치할 계획을 내놓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회원국에는 벌금을 부과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안은 독일 주도로 상정된 상태이며 헝가리를 비롯해 폴란드와 체코, 슬로바키아 등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동유럽 국가들은 EU 회원국 중에서도 할당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국민투표 안건은 ‘국회 동의 없이 헝가리 국민이 아닌 사람이 헝가리에 정착할 수 있도록 EU에 권한을 주는 것에 찬성하는가’로, 기본적으로 헝가리 정부도 EU의 제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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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지난달 29일 EU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난민사태와 관련해 우리 스스로 정한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EU는 난민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헝가리 국민투표에서 난민할당제 반대가 결정되면 다른 동유럽 EU 국가들도 EU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커 독일이 앞장서 풀어가던 EU 난민 대책이 도로 아미타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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