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英 총리경선 1차투표서 메이 압도적 선두…'女-女 대결' 예고

메이 165표, 리드섬 66표, 고브 48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로 혼란에 빠진 영국을 이끌 차기 총리를 정하는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테리사 메이(사진) 내무장관이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탈퇴파 안드레아 리드섬 에너지부 차관으로 차기 총리는 여-여 대결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보수당 당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선두를 차지한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자료=AP연합뉴스영국 보수당 당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선두를 차지한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자료=A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보수당 하원의원 330명 가운데 329명이 후보 5명을 대상으로 벌인 1차 투표에서 메이 장관은 전체 의원의 절반인 165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리드섬 차관이 66표로 2위를 차지했다.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이 48표, 잔류파 스티븐 크랩 고용연금장관이 34표를 각각 득표했다. 탈퇴파 리엄 폭스 전 법무장관은 16표를 얻는데 그쳐 탈락했다. 보수당 의원들은 오는 7일 폭스 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를 놓고 2차 투표를 벌인다. 여기서 최저 득표자 1명이 다시 컷오프된다. 이어 의원들은 오는 12일 3차 투표를 벌여 결선에 진출할 최종 후보 2명을 압축한다. 약 15만명의 보수당 당원들은 최종 후보 2명을 상대로 오는 9월8일까지 우편투표를 벌인다. 당선자는 이튿날 발표될 예정이다.


투표 결과로 보면 메이 장관은 결선 티켓을 사실상 확보했다. 이미 보수당 하원의원 절반의 지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 결과는 메이 장관과 리드섬 차관이 결선에 올라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여성 총리가 등장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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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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