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오바마 힐러리 대통령 만들기 본격 시동…트럼프 맹공

연단서 ‘힐러리’ 연호하고 진한 포옹…“힐러리, 뛰어난 대통령 될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대통령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버락 오바마(왼쪽)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함께 청충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샬럿=AP연합뉴스버락 오바마(왼쪽)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함께 청충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샬럿=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상공업 도시인 샬럿을 찾아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첫 지원유세를 했다. 넥타이에 연한 하늘색 계통의 와이셔츠 차림으로 소매를 걷고 등장한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을 치켜세우며 약 45분간 클린턴 전 장관을 치켜세웠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을 믿기에 오늘 이곳에 왔다. 여러분이 그녀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도와달라”면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역사상 클린턴만큼 대통령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세계무대에서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 정치인이 될 것이다. 나는 이제 (대통령의) 배턴을 넘겨줄 준비가 돼 있으며 그녀가 그것을 넘겨받을 것임을 안다”고 자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클린턴 전 장관과 대선후보 자리를 다툰 2008년 경선을 거론, “경선을 거치면서 그녀를 더 존경하게 됐다. 약 1년 반의 경선기간에 그녀가 얼마나 똑똑하고 준비된 사람인지를 상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면서 “심지어 그녀는 일이 제대로 잘 풀리지 않았을 때도 다시 일어나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도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누구든 실제로 대통령 자리에 앉아보지 않고서는 대통령이 직면한 도전과제들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모든 사람이 트위터를 할 수 있지만, 누구도 실질적으로는 그것(대통령직)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의 극단적 공약 등을 겨냥해 “허위 엄포가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지는 못한다. 상대(트럼프)는 당신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일갈했다. 클린턴 전 장관도 유세에서 일자리창출 실적과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등 오바마 대통령이 이룬 성과를 극찬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진전을 이뤄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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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2008년 대선 때는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4년 뒤 2012년 대선에서는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에게 넘어간 경합지다. 전통적으로는 공화당 텃밭이지만 이번에는 클린턴 전 장관이 여론조사상 근소하게 앞서 있어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으로 떠오른 지역이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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