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5일 현대증권 직원들과 ‘소통경영’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윤 회장이 현대증권 임직원과 직접 대화를 나눈 것은 인수 이후 처음이다.
현대증권은 윤 회장이 5일 ‘KB금융그룹 CEO와의 대화’라는 주제의 간담회에서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열린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증권의 각 사업본부를 대표하는 직원과 KB금융 사내 기자단으로 선발된 직원 등 총 40명이 참석했다. 윤 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소통경영의 취지를 살려 사원부터 차장까지 팀원급 직원들만 참석했으며 신임 기자단 임명장 수여식과 참가 직원들의 자기소개, 그룹 최고경영자(CEO)와의 폭넓고 깊이 있는 대화가 진행됐다. 이어 마련된 저녁 만찬 자리에서는 좀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어졌으며 향후 경영방향뿐만 아니라 개인사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자유롭게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KB금융그룹의 새 가족이 된 후 첫 행사라 설렘과 동시에 부담감이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직원들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회장님의 소탈하고 진솔한 마음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윤 회장의 소통강화 행보와 달리 통합 KB현대증권(가칭)의 사명 결정은 여전히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27일 마감 예정이던 통합 사명 설문조사는 KB금융지주와 각 계열사(지주·KB투자증권·현대증권) 직원들 간의 선호도가 달라 한 차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1일 통합추진단이 발족한 후 사명을 정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벌였지만 계열사 마다 선호도가 제각각이어서 조율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회장 보고 후 이번 주 내에 통합 사명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