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서울경제TV] 은행, 의료계 대출로 안정적 수익 노린다

국민은행, 요양기관 대상 ‘KB 메디칼론’ 출시

매출액 1/2한도·연 2.37%~3.67% 저금리 대출

KEB하나은행, ‘의료인 특판 신용대출’ 출시

첫 신용대출 신청하는 의료인·간호사등 대상

소득·신용 높은 의료계 대출로 수익 회복 노려







[앵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추면서 예대마진을 통한 은행들의 수익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일부 시중은행들은 소득과 신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의료분야를 겨냥한 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수익성 높이기에 나섰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병원·의원 등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KB 메디칼론’을 출시했습니다.

병원·의원·약국 등 요양기관이 이 상품을 이용하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는 건강보험 급여비 내에서 매출액의 2분의 1 한도로 신용등급, 거래실적에 따라 최저 연 2.37%에서 최대 연 3.67%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 메디칼론은 자동대출방식으로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합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에도 KB메디칼론2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양기관 금융대출이용 지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건보공단과 전용회선을 구축하고, 금리와 한도를 개선한 상품을 새롭게 출시하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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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KB국민은행 관계자

“한도는 늘리고 금리는 인하한 KB메디칼론을 출시했습니다. 병·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 고객분들은 이제 국민은행의 전국적 네트워크를 통해서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하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EB하나은행도 지난달 30일 ‘의료인 특판 신용대출’을 출시해 판매에 나섰습니다.

의료인 특판 신용대출은 KEB하나은행에 처음으로 신용대출을 신청하는 개업의사·레지던트 등 의료인과 병원에 재직하는 간호사·임직원 중 은행 내부 신용등급 1~4등급 이내 손님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입니다.

금리는 최저 연 2.89%이고 대출한도는 신용등급과 연소득에 따라 의료인의 경우 최대 4억8,000만원, 간호사와 병원 임직원의 경우 최대 1억5,000만원까지 가능합니다.

은행들이 이처럼 의료계를 대상으로 대출 상품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경기둔화와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가계와 기업 모두 소득이 불안한 상황에서 소득수준과 신용도가 비교적 높은 의료계에 대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은행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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