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00포인트(0.44%) 상승한 1만7,918.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18포인트(0.54%) 높은 2,099.7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6.26포인트(0.75%) 오른 4,859.1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유럽 증시 하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가 1.2% 가까이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어 에너지가 0.6% 가량 올랐고, 소재, 금융, 산업, 기술 등도 소폭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2.9에서 56.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3.4를 웃돌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 정보제공업체인 마르키트가 집계한 미국의 6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도 51.4를 기록하며 잠정치보다 0.1포인트 높았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로 연준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브렉시트 가능성과 고용부진 우려가 앞으로의 통화정책에 불확실성을 안기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참석자들은 또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이는 “6월”이라는 시점을 명시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던 지난 4월 회의 때와 비교해 분위기가 비둘기파적으로 바뀐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달 FOMC 정례회의는 브렉시트 결정이 이뤄진 지난달 23일보다 앞선 14~15일에 열렸다.
FOMC 위원들은 “통화정책의 완화를 추가로 철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는지 판단하기 전에,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에 따른 영향을 판단할 정보와 더불어 고용시장 여건에 대한 추가 정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편이 신중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대체로 동의했다. 특히 FOMC 위원들은 “브렉시트는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전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3센트(1.8%) 높아진 47.43달러에 마쳤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84달러(1.8%) 오른 48.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