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10차 무투회의]美 ‘시티그룹 구장’처럼...야구장에 기업명칭 사용 가능

구단의 지자체 소유 구장 사용권, 3~5년서 50년으로 대폭 연장 허용





미국 야구단 뉴욕메츠의 홈 구장인 ‘시티(Citi) 필드’ 구장처럼 한국에서도 경기장에 기업 명칭을 붙여 광고하는 길이 열린다.

7일 정부는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프로스포츠 경기장 민간투자 촉진’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미국, 일본 등은 경기장 명칭에 기업명 활용이 활발하다. 예를 들어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은 보험사 ‘글로벌 라이프’의 후원을 받아 ‘글로벌 라이프 파크’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텍사스 홈 구장을 찾는 야구 팬들은 글로벌 라이프 파크를 찾아가며 자연스럽게 해당 보험사를 알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 해당사 이미지도 좋게 인식할 수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광고효과를 보게 된다. 기업은 명칭 사용료를 구단에 지불하고 구단은 이를 활용해 스포츠 산업 발전에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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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은 한화이글스의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등 프로야구 5개 구단만이 경기장 명칭을 통해 기업을 홍보하고 있다. 정부는 구단이 경기장을 소유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상해 우선적으로 ‘명칭사용권’을 가질 수 있는 근거 규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명칭 사용권을 구단과 지자체가 아닌 제3자의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규정에 담을 예정이다.

현재 3~5년 수준인 프로구단의 지자체 소유 구단 사용 계약도 50년으로 대폭 연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예컨대 잠실야구장은 서울시와 두산·LG가 각각 연간 26억원씩 3년 계약을 맺고 있다. 계약기간이 짧다보니 구단 입장에서 시설 재정비 등 공격적인 투자가 어려웠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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