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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RIDE ¦ ② 도요타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전자식 4륜구동 결합<BR>‘연비 좋은 SUV’로 호평 받아



도요타 라브4가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해 새롭게 시장에 출격했다.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도요타답게 SUV와 하이브리드를 결합해 보다 실용적이고 연비가 높은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도요타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는 기본기에 충실한 차다. 가속감이나 핸들링, 실내 구성도 그렇다. 편하게, 기분 좋게 탈 수 있다.


라브4는 도요타가 1994년 처음 선보인 소형 SUV다. 도요타는 라브4를 기존 4륜구동 SUV보다 가볍고 운전이 편하며 승용차 같은 승차감을 지닌 차로 만들었다. 비결은 별도의 프레임이 없는 일체형 모노코크 차체에 있었다. 라브4는 편안한 도심 주행은 물론 아웃도어 활동까지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팔방미인 같은 차량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4세대까지 진화한 라브4는 22년 동안 전 세계에서 600만대 이상이 팔려 나갔다.


최근 도요타는 4세대 라브4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은 ‘라브4 하이브리드’까지 내놨다. 하이브리드 승용차에서 입지를 다져온 도요타다운 선택이었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높은 연비를 낼 수 있는 데다 새로운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인 ‘이-포(E-four)’까지 탑재해 상품성을 더욱 높였다.

앞 모양은 평범하지 않다. 요즘 도요타가 내놓는 자동차들은 강한 인상을 지니고 있다. 디자인 핵심은 날카롭게 깎은 헤드램프와 과감한 선이다. 양쪽 헤드램프 앞부분을 얇고 길게 뽑아내 후드 중앙에서 만나게 디자인했다. 헤드램프에는 LED 주간주행등도 추가했다. 범퍼 아래에 있는 공기 흡입구는 크기를 키웠다. 공기저항을 줄이면서도 냉각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다. 앞모습이 날카로웠다면, 뒷모습에선 근육질이 느껴진다. LED테일램프는 좌우로 길게 뻗어 있고, 트렁크는 볼륨감 있게 깎아냈다.




(위) 계기반 중앙에 자리잡은 4.2인치 풀컬러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MID)’ 를 보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작동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래)라브4 하이브리드는 편안한 도심 주행에서 아웃도어 활동까지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팔방미인 같은 차량이다.(위) 계기반 중앙에 자리잡은 4.2인치 풀컬러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MID)’ 를 보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작동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래)라브4 하이브리드는 편안한 도심 주행에서 아웃도어 활동까지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팔방미인 같은 차량이다.


문을 열고 차 안으로 들어가면 간결한 내부가 눈에 들어온다. 계기반 중앙에 자리잡은 4.2인치 풀컬러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MID)’를 통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작동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네 바퀴에 힘을 전달할 수 있는 4륜구동 차량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4륜구동 차량과 동력 전달 방법이 다르다. 라브4 하이브리드가 채택한 4륜구동 시스템 ‘이-포’는 한 개의 동력원에서 얻은 힘을 네 바퀴에 분산해 쓰는 일반적인 4륜구동 시스템과 다르다. 앞뒤 바퀴가 각자 다른 동력원에서 힘을 얻는다. 앞바퀴는 엔진과 전기 모터로 짝지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뒷바퀴는 전용 전기 모터로 굴리는 방식이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평상시 주행에서는 앞바퀴로 주행하지만, 미끄러운 노면, 빠른 출발과 가속이 필요한 상황, 코너링 등 주행상황에 맞게 뒷바퀴를 함께 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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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구동방식 덕에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으면 꽤 민첩하게 움직인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면 왠지 굼뜬 모습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라브4 하이브리드는 의외의 모습을 보인다. 힘이 넘치는 건 아니지만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배기량 2.4리터 가솔린 4기통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1.0kg·m의 성능을 낸다. 전기 모터 출력을 합하면 197마력에 달한다. 여기에 무단변속기 e-CVT를 달았다.

라브4 하이브리드의 국내 공인 복합 연비는 리터당 13km다. 최근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는 라브4 하이브리드를 최고 연비 SUV 차량으로 선정했다. 컨슈머 리포트는 새로운 SUV가 출시될 때마다 자체 테스트를 통해 ‘가장 연비 좋은 SUV’ 순위를 업데이트해 발표하고 있다. 컨슈머 리포트는 라브4 하이브리드가 연비성능 테스트에서 리터당 복합연비 약 13.2km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SUV 차종 중 가장 높은 연료 효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며 운전대를 이리저리 돌려도 자세를 쉽게 잃지 않는다.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 무게 배분도 나쁘지 않고, 하체 움직임도 재빠르다. 파워 트렁크, 메모리 시트 등 다양한 편의장치와 운전석 무릎 및 조수석 쿠션 에어백을 포함한 8개 에어백, 사각지대 감지, 후측방 경고, 경사로 밀림 방지, 차체 자세 제어,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등 첨단 안전장치가 기본 장착됐다.

라브4 하이브리드의 목적은 분명하다. 즐거움을 주는 차다. 보는 재미, 달리는 재미, 차를 활용하며 얻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도심형 SUV로 개발됐지만 야외활동에 부족함이 없다. 가속감과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디젤 SUV 차량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부담스럽다면 라브4 하이브리드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겠다. 가격은 기존 라브4 4WD(사륜구동)보다 300만 원 가량 비싼 4,260만 원이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하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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